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통화긴축적) 기조 시사에도 선방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약 한 달만에 620선을 돌파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자주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50~0.7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올렸다. 개별 Fed 위원들의 금리 정책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기존 연 2차례 인상에서 3차례로 상향조정돼 금리인상 가속화를 시사했다.

이날 코스피도 관련 우려에 0.7%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억원과 5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0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1132억원 매도 우위로 총 112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증권 의료정밀 화학 등의 업종이 1~2% 이상 상승했고, 보험 전기전자 금융 등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내렸고, 네이버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알루코는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각각 5.50%, 13.66%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도 패널가격 상승 등으로 2.15% 올랐다. 반면 쌍용머티리얼은 매각 입찰에서 주요 인수 후보들이 불참한 탓에 17%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약 한 달만에 620선을 돌파했다. 전날보다 8.14포인트(1.33%) 오른 620.61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62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과 5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46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결정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0원 오른 11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