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5일 코스맥스에 대해 대규모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내년부터는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7000원을 유지했다.

강수민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공장 자동화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국내외 원가율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17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올해 매출액은 7357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겅쟁사의 연 매출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유상증자로 국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면 대규모 증설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현지소싱, 각 공장들의 효율화 작업에 힘쓰며 내실을 다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맥스는 각 공장이 있는 국가에서 현지 원료 소싱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원료 비중은 30%이며 향후 2년 내로 이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규모 있는 지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공장 증설 및 물류센터 증축에 쓰일 600억원 가량의 자금은 유상증자로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전사적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은 3년여 후에야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에 부채비율 하락 속도가 늦춰지면서 2017년에는 250%대, 2018년에는 200% 초반까지 부채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중국, 미국 등 해외 현지법인들의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주목했다. 중국에서 10월부터 색조 화장품 소비세가 인하돼 현지 기업들로부터 수주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법인의 경우 내년부터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