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금융주선을 맡은 NH투자증권이 그룹 차원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4일 "국민연금이 투자 부결 결정을 내림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책임지고 금융주선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애초 2조1천억원 규모의 파크원 금융에 약 2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대체투자위원회에서 이 투자안이 부결됐다.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로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며 논란을 겪자 사회적 이목을 끄는 투자를 꺼리게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여의도 통일교재단 소유 터에 4개 건물을 짓는 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으로, 2007년 착공됐으나 통일교재단과 시행사 간 소송으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4년부터 재추진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