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이 베트남 등에 설립한 해외 합작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금호리조트 지분 매각이 쉽사리 풀리지 않자 ‘알짜’로 불리는 해외 합작회사 지분 일부 매각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풀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베트남 등지에 합작 형태로 설립한 해외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 일부 사모펀드(PEF)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금호고속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현지 회사와 합작 형태로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합작법인 지분구조는 49 대 51이다. 금호고속이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형태다. 합작법인 지분 중 일부를 팔아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금호고속의 자산 매각 작업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칸서스파트너스의 자금조달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칸서스파트너스는 지난해 금호고속을 3900억원에 인수하면서 700억원가량을 금융권 단기자금대출(브리지론)로 조달했다. 만기 전 금호그룹이 이를 갚아주는 조건이었지만 금호 측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금호고속은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 지분 매각 등을 추진했다. 금호고속이 지분 100%를 보유한 속리산고속의 전세버스운송사업부문도 팔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금호고속을 되찾아 합병하기 위해 금호리조트 지분 매각 및 해외 자회사 지분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모두 경영권이 이전되지 않는 단순 매각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태호/이동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