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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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을 앞두고 수혜주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CES 2017을 전후로 유니퀘스트 유니트론텍 LG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월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이 열린다. CES는 정보기술(IT)산업 최대 전시회로 글로벌 수요와 중장기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CES 2017은 자율주행차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17에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관련 기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는 인공지능을 갖춰 운전자와 교감하는 자율주행전기차 콘셉트 '뉴브이(NeuV)'를 공개한다. 스위스업체 린스피드와 패러데이퓨처 등도 새로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를 각각 선보인다.

엔비디아(NVIDIA) 설립자인 젠슨 황이 첫 기조연설로 나서는 점도 자율주행차의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칩(GPU) 업체인 엔비디아는 최근 자동차용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만든 인공지능 플랫폼(Drive PX2)을 살펴보면 총 32기가바이트(GB)의 D램이 사용된다"며 "구글 무인차는 D램을 100GB 이상 채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본격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각종 데이터 처리를 위한 메모리가 필요해서다. 또 내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화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관련주로 유니퀘스트 유니트론텍 엠디에스크 등을 꼽았다.

OLED 또한 CES 2017 핵심 키워드다. 플렉시블(휘는) 기술 발전에 힘입어 스마트폰 등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OLED는 시장 규모가 2017년 192억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올해 대비 32%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6억3000만대로 22% 증가가 예상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플렉시블 OLED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주로는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비아트론 등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IT 업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IT 수요가 견조하고 D램, 낸드플래시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