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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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됐다.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인상 여부보다 향후의 경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온건 노선을 유지한다면 당분간 증시에는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시작된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0.25%)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4%로 반영했다. 대 이변이 없는 이상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Fed 위원들이 12월 인상을 암시한 만큼 금리 인상 리스크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번 FOMC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금리 인상이 아닌 옐런 의장의 입에서 나올 '향후 계획'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더 명확해진 후 경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며 "기존의 비둘기적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를 2회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보다 더 강경한 인상 계획이 나올 경우 시장이 충격을 받겠지만 옐런 의장의 이전 발언들을 고려하면 온건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옐런 의장은 앞서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를 용인하겠다"는 표현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를 제시한 바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압경제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오름세를 이어가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에는 최대한 신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다른 말로는 미국 내 총수요가 총공급을 확실하게 압도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후 온건 기조가 확인된다면 트럼프 당선 이후 약세가 이어지던 신흥국 증시에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국내를 비롯해 신흥국에서 진행되던 달러 자금 이탈이 완화되고, 이에 따라 안정된 수급을 기반으로 증시가 점진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시장의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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