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전 11시4분

해외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한국 투자은행(IB) 딜’에서 카카오가 2관왕을 차지했다.

13일 해외 자본시장 전문지 더에셋(The asset)이 선정한 국가별 ‘2016년 최고의 딜(best deal)’에 따르면 카카오가 인수합병(M&A)과 주식발행시장(ECM)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딜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M&A 분야에서는 지난 1월 발표된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가 꼽혔다. 인수 대금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조 단위 거래가 드물었던 올해 눈에 띄는 대형 거래였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로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CM 분야에서는 4월 발행한 카카오의 교환사채(EB) 거래가 선정됐다. 카카오는 로엔 주식을 기초로 2억달러(당시 약 23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EB를 발행해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올해 최고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는 1월 두산 자회사 디아이피홀딩스가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약 487만주(4.99%)를 처분한 거래가 꼽혔다. 채권발행시장(DCM) 분야에서는 기아자동차와 수출입은행이 각각 7억달러, 25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글로벌 본드(세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가 올해 최고의 딜로 꼽혔다. 기아차는 4월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 사상 최대 규모인 120억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정소람 / 하헌형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