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2일 국제유가 급등에도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로 혼조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2포인트(0.08%) 상승한 19,772.3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3포인트(0.01%) 낮은 2,259.3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과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이어 11개 OPEC 비회원국이 산유량 감축에 동참한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14% 상승한 53.63달러에, 브렌트유는 3.87% 오른 56.43달러에 움직였다.

러시아 등 11개 OPEC 비회원국은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55만8천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하루 3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급등에도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경계로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됐지만 FOMC 회의 이후 공개되는 앞으로 경제 전망과 추가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신호가 증시 방향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는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삭감 및 재정 지출 확대 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개장 전 거래에서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F-35 프로그램에 너무 큰 비용이 소요된다고 언급한 데 따라 2.7% 하락했다.

다른 방위산업체인 보잉과 제너럴다이내믹스도 트럼프의 발언 이후 각각 0.31%와 1.42% 내렸다.

제약회사인 옵토텍의 주가는 또 다른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옵토텍과의 제품 결합 시도가 더 나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한 이후 81.5%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증시가 지속해서 강세를 나타냈다며 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탈리아 파올로 젠틸로니 외교장관이 새 총리로 임명된 이후 은행주가 반등했음에도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1% 내림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2%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