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경력쌓기 좋은 기회"
수수료율 덤핑 경쟁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12월12일 오후 3시3분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大魚)’로 꼽히는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의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물밑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수수료를 대폭 낮춰 부르는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9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국내 증권사 10여곳과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6곳에 발송했다. 남동발전은 올해 안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서발전도 오는 19일 국내외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돌릴 예정이다. 두 회사는 주관사를 겹치지 않게 뽑을 계획이다.

남동·동서발전의 시가총액이 조(兆)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관사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경쟁은 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공기업 거래 입찰에서 수수료 평가 비중은 30%. 이 비중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한다는 평가다. 나머지 기술평가(70%)는 여러 증권사가 주관사단을 구성해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2009년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자회사 GKL 상장 때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모금액 대비 0.01% 수수료율을 적어내 주관사로 선정됐다. 한국가스공사가 2013년 한 7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때도 수수료율은 0.07%에 그쳤다. 국내 기업의 IPO 주관 수수료가 통상 1%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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