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리니지RK)로 순조롭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성은 연구원은 "리니지RK가 출시 당일 부정적인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국내 iOS 매출·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도 톱10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지급 아이템 소멸과 스타터팩 판매 효과 약화로 매출 수준은 소폭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요새전과 점령전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출시가 예정된 리니지2:레볼루션의 출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300만명을 넘어선 사전예약자 수와 다양한 매체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려할 시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장르와 그래픽 수준, 리니지 IP 활용 등을 고려하면 일매출 6억~7억원 수준의 성과(엔씨소프트 로열티는 매출의 10%)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간의 경쟁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수집형 RPG인 리니지RK와 MMORPG인 레볼루션의 차이점은 분명하다"면서도 "두 게임 모두 리니지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이용자 층이 겹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신작 피드백 및 초기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레볼루션 출시 후 리니지RK의 이용자 이탈 및 순위 하락과 리니지RK 선점효과로 인한 레볼루션의 초기 부진 등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