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건설업에 대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의 안정적인 수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주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내년 국내 주택시장이 재건축·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뉴스테이 신규착공 물량이 양호하다"며 "주택실적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강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택 수요와 부동산 정책도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주택시장을 견인해온 것은 전월세 가격 상승에 지친 실수요들인데, 내년에도 전세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국내 주택 임대수익률은 3.1%로 낮고, 공공임대주택도 적어 국내 민간 임대주택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복세를 보이는 해외 수주도 호재다. 중동 발주 예산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국내 건설사 수주 경쟁력 개선으로 내년 해외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기준 국내사가 입찰 참여한 프로젝트에 올해 수주점유율을 적용하면 예상 수주금액은 64억불"이라며 "내년 수주를 기대하는 주요 프로젝트는 이미 입찰 진행 중에 있어, 입찰 평가기간의 장기화를 감안해도 내년 국내사 해외수주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종의 주가는 내년에 상저하고의 흐름음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주가는 내년 1분기 이후 반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 비수기, 주택지표의 집계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주택지표 개선세가 확인되는 건 3월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