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지난주 시작된 선강퉁 거래에서 초반 우위를 점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첫 주(5~9일)에 141억1000만원의 거래를 취급, 국내 증권사 중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현재 선강퉁 종목의 매매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미래에셋, 한국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16곳이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선강퉁이 시행된 지난 5일부터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주식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직접 살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2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간 증시 교차 거래)에서도 50~6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 증시가 전통산업과 국유기업, 대형 종목 위주인 반면 민영기업 중심인 선전 증시는 IT, 전기차,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헬스케어, 소비재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다.

삼성증권을 통해 거래된 선강퉁 주식 중 매매 상위 종목에는 인테리어 업체인 금당랑,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 가전 소매 체인을 보유한 소녕운상그룹, 고가 백주 생산업체인 오량액, 보안관리 기업인 해강위시가 올라 있다.

한편 국내 증권사를 통한 전체 선강퉁 거래대금은 5일 106억원, 6일 80억원, 7일 50억원, 8일 29억원으로 후강퉁 시행 초기보다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