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계속되는 임상 지연으로 연구개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9만원에 50만원으로 낮췄다.

정보라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얀센으로 기술수출한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의혹이 부각되면서 한미약품은 10.8%, 한미사이언스는 14.8% 급락했다"며 "한미약품이 임상 중단이 아닌 일시적 환자모집 유예라고 해명했지만, 개발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특히 HM12525A가 앞서 먼저 임상 일정이 지연된 '랩스커버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이기 때문에, 퀀텀프로젝트 전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제약업종 수급이 좋아지기 전까지 주가는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