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합금소재 제조회사인 풍산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재고평가이익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풍산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 오른 4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만에 24.3% 올랐다.

6일 기준 국제 구리가격(런던 금속거래소 기준)은 t당 5856달러로 지난달 9일 이후 9.8% 올랐다.

풍산은 지난해 매출의 73%를 구리합금소재와 구리가공품 제조사업에서 거뒀다. 원재료인 구리를 매입해 이를 제조에 투입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회사의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난다. 주식시장은 최근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원화 기준 구리 가격의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을 고려하면 이 회사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