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10%) 하락한 19,196.1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6포인트(0.06%) 내린 2,203.45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주지는 않으리라고 진단됐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0월의 미국의 무역적자는 여름철 급증했던 수출 약화와 수입 증가로 급격히 확대돼 올해 4분기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7.8% 증가한 426억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급격한 증가율로 적자 규모도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21억달러였다.

올해 3분기 미국의 노동 생산성 수정치는 기존 발표치에서 수정되지 않았지만, 단위 노동비용이 크게 올라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기존 발표치인 연율 3.1%(계절 조정치) 상승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3.1% 상승은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3분기 생산성 상승으로 지난 3개 분기 동안의 생산성 하락이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평균치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2.6%이었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평균 1.3%에 그쳤다며 3분기 생산성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장 후에는 10월 공장재수주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버라이즌의 주가는 부동산투자신탁 회사인 이퀴닉스(Equinix)에 데이터센터를 36억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0.5% 상승했다.

이퀴닉스의 주가는 0.58% 상승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인트라링스의 주가는 싱크로노스 테크놀로지(Synchronoss Technologies)가 8억2천100만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밝혀 15.5% 급등했다.

싱크로노스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온라인 라디오 회사인 판도라의 주가는 브로커리지 회사인 이지스 캐피털이 '매수' 의견으로 판도라를 주가 분석 대상에 포함한 이후 2.8%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내년 새 정부 정책 기대 등으로 증시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 따른 은행권 영향 등에 주목한 가운데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9% 하락한 50.45달러에, 브렌트유는 2.48% 내린 53.6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9%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