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은 결핵치료제의 개발 보급과 치료의약품 원료국산화에 앞장서며, 국내 제약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故) 유특한 창업주의 17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추모식에는 유승필 회장과 유원상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제천공장과 전국 지점을 연결해 제약보국의 일념으로 평생을 헌신했던 고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최인석 사장은 "유특한 창업주께서는 의약품 연구개발과 원료의약품을 국내에서 자급자족하겠다는 개척자적 창업 이념과 진취적 경영철학으로 대한민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며 "일신의 영달이 아닌 제약보국을 위한 노력과 실천력을 떠올리며 아직도 많은 이들이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동생이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과 수학 후 귀국해 가난과 질병에서 신음하는 국민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제약업계에 투신했던 민족관이 뚜렷한 경영자였다는 평가다.

1941년 유유제약의 전신인 유한무역주식회사를 창업한 후 비타엠 유판씨 등을 통해 비타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 아이나 및 유파스짓치료제를 개발해 결핵 퇴치에 힘썼다.

한국원료의약품공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제약 원료의 국산화에 앞장섰고, 한국제약협회 4대 회장을 역임하며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