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우리산업에 대해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하 연구원은 "올해 우리산업의 실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당초 예상치 보다는 하회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파업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히터 컨트롤 볼륨 모델수주 실패에 따른 물량 감소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우리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2551억원, 영업이익은 48.5% 늘어난 160억원, 지배지분순이익은 19.3% 늘어난 1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실적 성장세가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합작회사의 실적이 연결대상 법인으로 포함되고, 공조 제품 신규수주 물량 증가로 공조 부문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차량도 내년 대부분 글로벌 론칭된다"며 "생산량 증가 및 글로벌 리딩 전기차 업체의 판매량 지속 확대로 PTC히터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의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10.4배로 글로벌 전기차 부품주 평균(약 15배)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PTC히터 매출이 다변화, 공조부문 실적 성장, 전기차업황 우려 해소 등을 고려했을 때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