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포스코 ICT의 실적 성장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83억원,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전망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592억원으로 2016년 대비 각각 17%, 2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구조조정과 부실 사업 축소에 따라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포스코의 IT투자 확대, 대외사업 매출 증가로 인한 이익률 개선 등에 따라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축에 집중하던 포스코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그룹 내 IT투자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제조업체의 핵심 경쟁력이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을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으로 넘어가면서 전산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데이터 센터 투자, 스마트 팩토리 공장 확산 등에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매출이 올해 5915억원에서 내년 6898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 매출 부문에서도 외형 성장에만 집중해 부실 수주를 했던 2015년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며 올해 적자폭이 2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유가와 상품가격의 상승이 나타나면서 영업환경이 개선, 2017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을 끌어올렸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라며 "밸류에이션(가치대비평가)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수준으로 투자매력이 높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