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선강퉁…고위험 고수익 '중국판 코스닥'
‘선강퉁(深港通)’ 제도가 오는 5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 투자자도 한국 증권사 거래시스템을 통해 선전증시 상장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2년 전 ‘후강퉁(港通: 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도입 이후 7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가 두 배 넘게 급등한 효과가 선전에서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선전증시에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두 배 가까이 오른 주가를 감안하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 41.5배, 제약·바이오 35.7배 등 선전거래소의 상당수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과열국면”이라고 경고했다.

선전증시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7위 거래소면서 거래대금 기준으로 2위 시장이다.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시장이란 뜻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도 뜨겁다. 줄리엣 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우량주를 고르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우섭/나수지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