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이엘피 대표이사.
이재혁 이엘피 대표이사.
"플렉시블(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시로 새로운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신제품 개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

이재혁 이엘피(ELP) 대표이사(사진)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전략과 목표를 밝혔다. 시대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 중국 시장 공략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엘피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 업체로 1999년 설립됐다. 후공정 단계에 쓰이는 OLED 패널·액정표시장치(LCD) 모듈터치 검사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3년에는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가운데 두 회사는 각각 52.7%, 2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014년부터 OLED 패널 검사기를 단독으로 공급 중이다. 이밖에 중국 BOE 티안마(TIANMA) 등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설비투자가 LCD에서 OLED로 확장, 전환되면서 검사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술적 난이도에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제품 개발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동시에 주요 고객사와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엘피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188억원과 영업이익 7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억원, 12억원이었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앞으로 플렉시블 OLED 출시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넘어 TV, 자동차까지 확장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엘피는 성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홍콩과 쑤저우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쑤저우 법인은 지난 9월 제조공장 준공을 끝마친 뒤 현재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만들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 고객사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쑤저우 공장을 바탕으로 원가절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중국 현지법인 투자와 경기도 화성 제2공장 신축,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엘피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며 12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2만2000~2만5000원으로, 약 264억~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5~6일 수요 예측을 거친 뒤 12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