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도 한때 1340원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기도 했다.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10전 오른 1339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3원30전 오른 1337원에 개장했다. 장중에는 엔화 약세에 연동해 한때 1340원80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소폭 하락하며 1339원대에서 마감했다.이날 BOJ는 -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를 8년만에 종료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금리 인상에도 시장에선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BOJ가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히지 않고,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한 영향으로 파악된다.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원19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4원55전)보다 3원36전 내렸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전문가들 "점진적 강세…기대 눈높이는 낮춰야" 조언주요 IB "1년 뒤 엔화 가치 6%가량 오를 것"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엔화 가치가 점차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19일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 데 이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모색할 경우 엔화 예금이나 환전 등을 통한 '엔테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더라도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엔저 마무리 국면" 엔화가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을 계기로 장기간 이어오던 약세에서 벗어나 추세적인 강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장 전망이다. KB국민은행 문정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미국 달러보다 금리를 높이는 엔화의 점진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월 엔/달러 환율은 140엔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 및 미 달러의 점진적 약세를 고려해 원/달러 환율은 1,270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위원 2명이 여전히 완화 기조를 지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등의 긴축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전망에 대해 "향후 엔화는 초약세 국면을 마무리하고 점진적인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연말로 갈수록 엔화 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이슈 등 엔화 강세 요인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기준
19일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 약세가 심화하며 원/달러 환율도 1,340원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에 전장보다 3.3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으며 장중 엔화 약세에 연동해 한때 1,340.8원까지 올랐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8년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히지 않고,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1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4.55원)보다 3.3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