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효성에 대해 증익 추세를 지속해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효성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수출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전분기 중공업 고수익 제품 판매 이월 반영, 산업자재 물량 증가 등으로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내년에도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판 가격 하락 안정화가 지속되면서 PP/DH부문은 높은 마진율이 유지되고, 미국 대선 이후 인프라스트럭쳐 사업 확대, 미국 변압기 교체 시기 도래
, 고부가가치 신규 제품(스태콤, HVDC, ESS 등) 판매 확대로 중공업부문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전략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효성은 중국에 이은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또 섬유 사업(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나일론 등)에 이어 PP/DH 공장, LPG 저장탱크 등 국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화학부문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단순하지만 장치 산업의 핵심 전략인 규모의 경제·해외 성장 시장 진출을 착실히 반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증익 추세가 유지되며 약점으로 작용했던 부채비율 감소가 전망된다"며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7%를 감안하면 저평가돼있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