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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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우지수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IT업종의 급락에 나스닥은 1% 넘게 빠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35포인트(0.36%) 상승한 19,19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73포인트(0.35%) 내린 2191.08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72.57포인트(1.36%) 하락한 5251.11로 종료됐다.

업종간 자금 순환이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년 미국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를 낸데 따라 대통령 선거 이후 달아올랐던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전월 51.9에서 개선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2를 웃도는 수치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건설지출 역시 연율 기준 1조173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6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7000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5만3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2달러(3.3%) 상승한 51.06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10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2.3%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유틸리티와 부동산, 소재, 헬스케어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업종은 1.7% 강세를 나타냈고 에너지와 통신, 임의소비도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2.8%와 1.7% 내림세를 보였고 애플도 0.95% 하락했다.

의류업체인 익스프레스(Express)와 게스(Guess)의 주가는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각각 20%와 10% 급락했다.

할인업체인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해 4.9% 내렸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인 블루버드바이오의 주가는 개발 중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13% 넘게 급등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