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그간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은 환경에서도 성장의 방법을 찾아온 LG생활건강의 과거를 감안하면 현 시점은 '매수'로 접근하기에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발생된 한중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가파른 성장이 중국인 고객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안정적인 성장을 고려할 때 LG생활건강은 한중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5%씩 증가했다는 것. 그는 "201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해에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기로 경기가 흔들렸던 2008년에도 영업이익이 55.5% 늘어났으며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도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각각 32.5%와 3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