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약세를 이겨내고 사흘 연속 소폭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1%) 오른 1978.39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장 내내 약보합권에 머무르다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반등에 성공, 이날 고점인 1982.53까지 올랐다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외국인이 1412억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수를 이어갔던 개인은 장 막판 물량을 내놓으며 131억원 순매도로 마쳤고 기관도 143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67억원, 비차익이 188억원 매수우위로 전체 35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가 2.74% 급등했고 화학과 비금속광물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유통과 운수장비 전기가스는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아모레퍼시픽(5.56%)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렸다.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소식 이후 8.63% 급락했고 현대모비스한국전력도 1% 넘게 내렸다.

농심이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미국 수출 소식에 7.14% 상승했다. 매각 기대감에 전날 20%대 급등했던 넥솔론은 10.84%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이 4.00%, 삼성에스디에스가 3.55%,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79% 내리는 등 삼성그룹주들이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3.02포인트(0.51%) 오른 596.0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97억원, 20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368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CJ E&M이 3.19%, 파라다이스가 5.04% 오른 반면 GS홈쇼핑은 4.30%, 컴투스는 2.50% 약세를 나타냈다.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 소식에 제이스테판이 18.21% 급등했다. 골든센츄리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5.69%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내린 11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