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국내 증시가 산적한 대내외 변동성 요인으로 인해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모멘텀(상승동력) 중심의 중목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 온 경기민감업종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유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재와 산업재의 경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이후 재진입 시기를 저울질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은 보호무역주의의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원화 약세와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날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추진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내년 7월부터 지주회사 자산요건이 강화되는데다 향후 경제민주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지주사 전환 인센티브가 축소되는 등 규제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지배구조 개편 관련 기업들의 행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은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도 유리하다"며 "주가 상승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