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중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1조676억원으로 전월보다 14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IPO는 지난달 코스닥에서만 13건이 이뤄졌다.

코스메카코리아, 오가닉티코스메틱 등 13개사가 IPO로 4천436억원을 조달했다.

IPO는 9월에 비해 건수는 6건 늘고 금액은 2천706억원(156.4%) 증가했다.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전달보다 135.7% 늘어난 6천240억원이었다.

이는 한화가 3천82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영향이 컸다.

10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7천321억원으로 전월보다 2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회사채는 전달보다 26.8% 늘어난 2조9천98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A 등급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 2천700억원에서 8천41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해 비중이 11.4%에서 28.1%로 확대됐다.

AA 이상 등급 회사채는 발행 규모가 전달보다 300억원 늘어난 1조9천800억원이었으나 비중은 82.5%에서 66.05%로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을 목적별로 보면 차환자금이 1조5천150억원, 운영자금은 1조2천530억원, 시설자금은 2천300억원으로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 발행이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 회사채 발행이 8월과 비교하면 현격히 줄었지만 이후 물량이 늘면서 자금조달 실적이 평균치로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5조9천933억원으로 전월보다 16.0% 증가했다.

삼성카드(7천953억원) 등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사채 발행이 각각 227.6%, 12.6% 늘어 전체 발행액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달보다 29.1% 증가한 1조7천408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10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한달 전보다 0.1% 준 411조8천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5조6천221억원으로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10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77조592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0.8%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