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국내 증시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고배당주 위주의 상승이 특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11월 미국 소비심리지수는 예비치 91.6을 크게 상회한 93.8로 발표됐다. 전미소비연맹도 올해 연말 쇼핑시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통상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확인되고 난 후 한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IT와 가전 등이 주도하는 양호한 연말 증시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우호적인 이슈로 평가됐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와 달러 안정화 영향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반면 국제유가의 급락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회담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3.96% 급락했다.

서 연구원은 "사우디 국영원유업체 아람코가 내년 1월 아시아에 대한 원유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도 하락 요인"이라면서도 "유가 급락보다는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가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