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헬스케어 업종의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까지 부진을 이어가다가 내년 1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안현국 연구원은 "그간 갤럭시노트7 단종, 한미약품 기술 수출계약 취소, 정권 비리, 미국 대선, 사드 관련 중국의 보복 등의 이슈가 이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두 달 간 헬스케어 내 종목의 73.1%가 코스닥 지수 수익률보다 부진했다"며 "지난해의 단기 급등이 진정되고 있다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4분기 수익률은 -12.2%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하다"며 "다음 분기에도 지수 급락이 연이어 나타나기보다는 반등에 무게를 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연말까지는 수급 문제가 이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개인은 최근 4년간 12월에 모두 순매도를 나타냈다"며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평균 1%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 이탈리아 국민투표, 미국 금리인상 등 아직까지 변동성을 키울 만한 이벤트가 남아 있다"며 "급하게 매수하기보다는 서서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낫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