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대 증권시장인 선전증시와 외국인 투자가 자유로운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다음달 5일 시행된다. 중국과 홍콩의 증권거래당국은 25일 네트워크 점검 시험을 거친 뒤 12월5일 선강퉁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한국 개인투자자도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선전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선전증시 시가총액의 71%인 881개 종목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2014년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이후 2년 만이다.

1990년 12월 설립된 선전거래소에는 대기업과 국영기업 위주의 상하이증시와 달리 ‘신경제’ 주식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 바이오, 의료기기 및 서비스업종 등의 주식이 많다. ‘중국의 코스닥’으로 불리는 이유다.

선전거래소의 거래주식 시가총액은 19조위안(약 3100조원)으로 상하이거래소(27조위안)보다 적지만 상장기업 수가 1761개로 상하이거래소(1092개)를 크게 웃돈다. 거래 대금도 상하이거래소보다 많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