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5일 오전 11시4분

중국 우롱차(茶) 1위 업체 경방차업과 화학업체 산둥톈타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롱차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방차업과 제지 생산에 쓰이는 화학제품 아황산암모늄을 생산하는 산둥톈타이는 유안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내년 말 상장한다는 목표다. 경방차업은 우롱차와 화차 등 각종 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월마트 까르푸 등 중국 대형마트에 입점해 시장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매출은 800억원, 순이익은 160억원이었다.

산둥톈타이는 중국 1위 제지 생산업체에 아황산암모늄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00억원, 순이익 200억원을 올렸다.

경방차업과 산둥톈타이의 국내 상장 추진은 한국 증시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엄격한 기업공개(IPO) 규제 등을 피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동성이 좋은 한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외형 확대가 필요할 때 자금조달 방편으로 국내 상장을 검토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유안타그룹의 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IPO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달 트랙터용 휠 제조업체 골든센츄리를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올린 데 이어 경방차업과 산둥톈타이 주관도 꿰찼기 때문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