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개선 및 연준 금리인상 전망 영향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 선을 넘어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80.1원으로 전일보다 3.9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183.5원에 거래가 시작됐고 장중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지난 18일(1,186.6원) 이후 3거래일 만에 1,180원대에 복귀했다.

이달 9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계기로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탔지만 지난 22일 10.5원 급락하면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내구재주문이 4.8% 늘면서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9로 올라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공개한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회의록을 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이른 시일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며 "다만 고점이라고 판단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5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4.21원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