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3일 CJ E&M이 중국의 한류 콘텐츠 금지 소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남준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추가적인 한류 콘텐츠 수입을 제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번 주 들어 8.2% 하락했다"며 "반복되는 악재성 이벤트에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전에도 단기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중장기 주가 추이는 변화가 없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해 향후 중국향 콘텐츠 수출 경로가 차단된다 해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류 콘텐츠 금지 조치의 사실관계도 확실치 않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일부 언론이 현재 방영 중인 '푸른바다의 전설'이 광전총국 심의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지만 푸른바다의 전설은 제작이 끝나지 않아 심의는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안투라지는 이미 심의 승인이 났고 현재 정상적으로 QQ Video에서 방영되고 있다"며 "중국 내 한류 금지령 보도를 한 매체는 공신력이 높지 않은 인터넷 매체로 광전총국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사항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이번 제재 소식은 지난 몇 년간 반복된 중국제재 우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리스크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하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상태"라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