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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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은 23일 달러 가치 상승에 가려진 리스크가 감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증시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현기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은 달러 상승을 미국발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로 만드는 상황)의 가능성과 결부시켜 해석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잡음이 일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주요 원자재 결제통화 움직임을 보면 리스크에 대한 신호를 읽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호주는 경기소비재 계열의 자원(광산)이 주류를 이루는 곳이다. 캐나다(임업)와 뉴질랜드(낙농)는 필수소비재 계열의 자원을 포함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들 통화의 비율은 경기소비재·필수소비재 비율과 같아서 위험 인식의 바로미터로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 호주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호주달러·뉴질랜드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레플레이션 가능성이 현실화되도 그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마찰적 현상이 금융시장에 단기 소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증시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연말 주목받는 배당의 성격을 지니면서도 시중금리 상승에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당장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식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때 다시 포지션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