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과 매일유업이 22일 나란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오리온은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자 회사를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 지분의 관리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 부문과 음·식료품의 제조, 가공, 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으로 나뉜다"며 "분할 존속회사는 추후 현물출자 등을 거쳐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분할 존속회사이자 지주사는 오리온홀딩스(가칭), 분할 신설회사는 오리온(가칭)으로 회사명이 정해졌다.

분할 기일은 내년 6월 1일이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보통주 1주를 10주로 액면분할 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주당 가액은 기존 5천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된다.

박성규 오리온 전무는 "창립 60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급변하는 국내외 식품시장에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날 매일유업도 지주회사 부문과 유가공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일유업은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 극대화로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5월 1일이다.

최근 식품업계에는 이처럼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주사 체제 전환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21일 식품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존속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명칭을 바꾸고 투자와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며 신설회사 크라운제과는 식품제조와 판매 사업을 맡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고상민 기자 double@yna.co.kr,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