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류를 전면 금지한 탓으로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연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75% 떨어진 33만5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에는 1.80% 내린 32만7천원까지 떨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아모레퍼시픽은 보합을 이룬 지난 16일을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10일 38만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3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시가총액(약 19조원)도 급격히 쪼그라들어 결국 시총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모레G(-0.39%)와 아모레G우(-1.03%)도 연일 내리면서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류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LG생활건강(-1.02%), 토니모리(-1.40%), 한국콜마(-1.35%), 코스맥스(-1.40%) 등 다른 화장품주 역시 연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