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2017년 성장'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중소형주(株)로 에스앤에스텍, 사람인에이치알, 이수화학, 오르비텍, 인크로스, 앤디포스 등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2016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 기대감, 그 이후 반도체에 대한 투자 기대감으로 장비주들이 주목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속도보다 빠른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소형주 투자 종목이 부재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수급적인 요인, 정치적인 이슈가 맞물려 중소형주는 소외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크게 하락한 종목에 대해서는 바닥에서 살 수 있는(Bottom Fishing)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에스앤에스텍 등 6종목 역시 내년 시장 대비 아웃퍼폼할 수 있는 곳"으로 제시했다.

에스앤에스텍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신규 고객사 확보로 인한 생산설비(CAPA) 증설이 진행 중이라는 것.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하는 동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빅 사이클(Big Cycle) 진입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앤디포스에 대해 손 연구원은 "스마트폰 방수 기술력 신뢰 확보로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향후 완전방수는 소비자의 아웃도어 활동 증가로 스마트폰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중저가폰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에도 방수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2017년에도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 포털의 메이저기업 중심으로 트래픽 확보에 따른 과점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재편 경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상승하고 있고, 온라인 사업자로서 레버리지 효과가 판관비 증가를 압도할 것이라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인크로스의 주력사업인 미디어렙은 광고대행사 및 매체가 점유하기 어려운 니치마켓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 후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됐다.

이수화학의 화학부문 수익성 개선은 2017년에도 지속되고 건설부문(이수건설), 의약부문(이수앱지스)의 안정적 이익창출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오르비텍도 내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줄 것"이라며 "보잉의 베스트 셀러(Best Seller) 기종인 B737 기종 독점을 통한 항공기 부품 매출 성장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르비텍의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5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