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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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에너지주 강세에 상승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76포인트(0.47%) 상승한 18,95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28포인트(0.75%) 오른 2198.18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47.35포인트(0.89%) 상승한 5368.86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장중 각각 18,960.76과 2198.70까지 고점을 높였고 나스닥지수는 5369.8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재정지출 확대 정책 등에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지난 18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주 강세를 견인하고 페이스북 강세로 기술주가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국제유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산 지지발언을 내놓는 등 산유량 감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달러(3.9%) 상승한 47.49달러에 마쳤다. 내년 1월 만기인 WTI 가격은 1.88달러(4.1%) 높은 48.2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에너지업종은 2.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소재, 유틸리티가 각각 1% 이상 올랐고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4% 넘게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날 연설에 나선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의 연설도 주목했다. 미국 경제가 낮은 생산성 성장으로 심각한 장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는 미 외교협회 연설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특정 재정정책은 경제 잠재력을 향상하고 일부 장기적인 경제 어려움에 맞서는 것을 도와준다"고 언급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