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이 팔자를 외치는 가운데 1970선을 내어줬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6분 현재 전날보다 8.2포인트(0.42%) 내린 1966.3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9일 트럼 당선으로 급락한 이후 강하게 반등했지만 이후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며 "다만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지수 하락은 기관의 팔자가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05억원 순매도중이다. 개인 외국인은 각각 59억원 49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61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중이다. 증권주는 2%대 약세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5% 넘게 급락중이다. KTB투자증권 교보증권은 2% 하락중이고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포스코 KB금융이 하락중이고 신한지주 아모레퍼시픽은 1~2% 내림세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오르고 있으며 한국전력 현대타 네이버 삼성생명 SK텔레콤도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 SK는 1% 넘게 상승중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중국 정부의 '한류 금지령'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쇼박스가 7% 넘게 급락중이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은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리메이크 작품의 방송을 금지하는 지침이 최근에 내려왔다"며 "이미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한 예능 프로그램은 이번 지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중이다. 같은시간 전날보다 4.16포인트(0.67%) 하락한 616.10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 홀로 41억원 순매도중이다. 개인 외국인은 각각 31억원 12억원 순매수세다.

셀트리온 카카오가 동반 하락중이고 CJ E&M은 5% 넘게 급락중이다.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등도 내림세다.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원 내린 1180.85원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