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웃는 소재·산업재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소재·산업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이들 업종 대표종목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포스코의 18일 종가는 25만3000원으로 미국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후 4.33% 올랐다. 15일 최근 1년 최고가(25만4000원)를 기록하는 등 강세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10.80% 상승했다. 구리(7.57%) 아연(2.07%) 니켈(0.90%) 등 주요 산업용 비철금속 가격도 같은 기간 크게 올랐다.

구리는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t당 6025.50달러에 거래되며 1년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풍산(지난 8일 이후 13.68% 상승)과 LS(15.34%)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산은 구리합금소재 부문이 주력사업이다. LS는 구리를 핵심 원재료로 쓰고 있는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같은 기간 석탄 가격 상승에 힘입어 4.80% 올랐다. 석탄을 원재료로 쓰는 중국 경쟁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국제 석탄 가격은 미 대선 이후 1.71% 오르는 등 최근 한 달간 22.68% 상승했다. 석탄광산 사업을 하는 LG상사 주가도 향후 석탄 판매가격 상승 기대감에 12.01% 올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