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최근의 급격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내년 초에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해정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에도 거의 10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도 연말에 100 수준에 도달했었다"며 "올해에는 재정정책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반영되고 있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수준으로 보면 지난해 연말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경기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좋아지는 신호가 확인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에는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말·연초 전반적인 경기관련 지표가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달러 강세로 연초에 주춤한 구간으로 진입했다. 이로 인해 미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신호를 줬고, 금리가 다시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좋아진 지표들은 계속 상승하기보다는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잠시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러한 지표의 확인 과정에서 급격히 오른 금리와 달러도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은 심리적인 요인이 금리와 달러를 움직이는 구간"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관련 지표는 미국만의 성장을 통해서는 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만들어내는 한계고, 세계의 성장이 함께 할 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