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1160원과 117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트럼프 이슈'와 중앙은행(Fed)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2% 수준까지 반등하는 등 주요 시중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인프라 투자 등을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화의 약세 국면도 지속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다음 주 원화 약세에 주요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오는 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데 지난 11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표현이 추가되는 등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Fed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94% 수준으로 이미 금융시장에 일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여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가파른 강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