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팬오션에 대해 벌크 운임 상승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민석 연구원은 "점진적 운임상승을 기대하며 화물선취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매출은 4658억원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39.7% 줄었다. 비벌크 부문이 미디엄 레인지(MR)탱커와 특수선의 시황악화로 부진했다.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3분기 평균 BDI는 736포인트로 전분기보다 20.1% 상승했고 4분기는 3분기보다 21.1%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운임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벌크부문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벌크 운임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프라투자 확대 정책에 따라 시멘트와 석탄수입량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석탄화력 발전량 확대 등을 감안하면 물동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물동량증가율은 올해 1.9%, 내년에는 2.7%로 예상했다.

그는 "벌크업황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평균운임이 1000포인트를 웃돌 경우 보유 사선 선박의 이익이 확대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