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을 이끄는 국제유가의 상승은 자원국이 많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이 연기금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2포인트(0.62%) 오른 1979.65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경제지표의 호조 등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5.8% 급등했다.

연기금 2474억원 등 기관이 71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4억원과 72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147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 종이목재 기계 등의 업종이 올랐고, 보험 통신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 삼성생명 포스코 등은 약세였다.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업체 뉴넷 캐나다를 인수한 삼성전자가 1.23% 상승했다. 비조선 사업 분사를 결정한 현대중공업이 5% 가까이 올랐고,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미포조선KCC는 각각 4%와 3% 강세였다.

한독제넥신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소식에 6%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의 제넥신도 8%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크게 상승했다. 10.40포인트(1.68%) 오른 62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1억원과 31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3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종합 플랫폼 사업전략을 밝힌 카카오가 5% 급등했다. 네이블은 삼성전자의 뉴넷 캐나다 인수 소식에 15% 뛰었다. 네이블은 RCS에 필요한 서버를 통신사에 공급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원 내린1169.2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