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6일 엘오티베큠에 대해 "올 4분기 이후 이익정상화 기조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9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해영 연구원은 "엘오티베큠의 경우 국내 유일의 진공펌프 장비업체로서 전방산업의 3D NAND, OLED 증설 확대에 따른 장비 수주 모멘텀(동력)이 기대된다"며 "이 회사가 3D NAND 및 OLED 공정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엘오티베큠의 주력제품은 건식진공펌프. 이 펌프는 가스, 부산물이 많은 Harsh 공정에서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고객사의 공정채택률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엘오티베큠의 장비는 반도체 제조의 전공정에서 24시간 동안 구동되는 필수 장비"라며 "범용장비로 공정변화에 대한 대응이 용이하고 습식진공펌프 대비 친환경 제품으로써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큰 데다 주기적인 교체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엘오티베큠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와 89.6% 줄어든 291억원과 2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그는 "3분기부터 디스플레이용 펌프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 장비의 경우 매출인식이 지연된 효과와 더불어 신규 디스플레이장비 개발 및 데모제품 생산비용 등이 발생한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의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개발비의 경우 미래효익에 관련되어 있는 만큼 향후 디스플레이용 펌프 매출의 확장
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4분기에는 3D NAND 및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확대 및 개발비 등의 비용 정상화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178.2% 성장한 44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해 6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부진보다 4분기 및 2017년 이후의 이익정상화 기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