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70선으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행보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3포인트(0.51%) 내린 1974.4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는 트럼프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주요 공약에 따른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신흥국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했다.

지난 주말 대규모 촛불 시위로 분출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지수 반등을 억눌렀다.

외국인은 333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92억원과 29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757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은행 전기전자 건설 등 업종이 하락했고, 의약품 기계 보험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포스코 SK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렸다.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로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가 2.82%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4%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이후 사흘 연속 급등해 시가총액 22위로 올라섰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로의 조기 편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0.66포인트(0.11%) 내린 621.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원, 29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6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CJ E&M이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2% 이상 상승 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17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