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가 이번주에는 3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지표 호조와 부동산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란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3196.04에 마감했다. 한 주간 2.2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월20일 기록한 연중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며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증시가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실물경기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각종 규제책을 도입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 빙성자산운용의 징원 펀드매니저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부동산시장을 규제하자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최대 3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월요일인 14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0월 실물경기 지표에 쏠릴 전망이다.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8.2%, 10.7%로 전달과 같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6.2%로 전달(6.1%) 대비 다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금요일인 18일 발표되는 10월 주택 가격 동향도 관심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말 부동산 가격 안정책을 발표한 뒤 처음 집계되는 공식 부동산 가격 동향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