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주식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트럼프 수혜주와 피해주 구별을 비롯해 바뀐 증시 환경에서 살아남을 옥석을 가리는 작업도 한창이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권력이 이동하면서 국내 성장산업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판단은 너무 단기적인 안목이고 성급한 분석이라고 출동해결반은 판단한다.

‘선강퉁 충격’ 대비해야

'선강퉁 시대' 종목 차별화…반도체·OLED주 주목, 실적 개선한 심텍 '매력'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각종 돌출발언으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그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시장도 일시적으로 종목별 악재 및 호재 분석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 중 상당수가 포퓰리즘에 기인한 선거용 정책이라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자극적인 말들이 정책으로 이어지기는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은 당분간 변동폭이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머지않아 정상적인 흐름으로 회귀할 것이다.

출동해결반이 미국 대선보다 실질적으로 우려하는 점은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 감소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중국의 선강퉁(선전증시와 상하이증시 간 교차거래) 시장이 외국인 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개방을 앞둔 시기라는 점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든 것에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선강퉁이 개시되면 국내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 상당액이 중국 시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국내 기관자금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시장보다 4배나 큰 거래대금을 자랑하는 ‘중국의 나스닥’이라는 선강퉁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대책으론 우선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대거 포진한 선강퉁 시장개방을 이길 만한 기술력과 진입장벽을 갖춘 산업군에 속한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떠오른다. 선강퉁 기업들이 만들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과 상품을 갖춘 업체들은 선강퉁 충격을 무난히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종으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쪽으로 세분화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쪽은 친환경 정책에 위협적인 트럼프가 당선 탓에 당분간 상승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탓에 차후 흐름을 지켜보고 공략지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도체와 OLED디스플레이 쪽에서 종목선택 및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실적개선 심텍 주목

출동해결반이 꼽은 유망종목은 심텍이다. 심텍은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생산업체다. 메모리모듈용 PCB 시장에서 국내 선두 업체다. 반도체 패키지 및 스마트폰 PCB까지 생산 제품이 다양하다. 올 3분기에는 중화권 업체들로부터 심텍의 MCP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D램 수요 증가에 따른 모듈PCB의 판매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 2000억원에 영업이익 115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000억원대다.

그동안 심텍은 화재 등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 고정비용 절감 및 고객사 확대로 인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주사 심텍홀딩스로의 배당 확대 정책은 올해도 유효해 최소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악재를 털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시점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수급측면에서도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