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월14~18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비록 대선 결과가 시장 예상에는 빗나갔지만, 트럼프가 대규모 재정 지출과 세금 삭감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앞으로 어떤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다시 12월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케 해줄 연준 위원들의 연설과 경제지표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에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설하고 17일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한다.

이외에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등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작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기존 전망과 달리 금융시장이 트럼프 정책 기대로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바꿨다.

따라서 연준이 시장과 경제 상황 및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1.1% 반영했다.

경제지표로는 15일 발표되는 10월 소매판매와 17일 공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알려줄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5일에는 홈디포, 16일에는 타깃, 17일에는 월마트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트럼프 당선 효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5.36% 상승한 18,847.6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0% 오른 2,164.4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8% 높아진 5,237.11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2011년 12월 이후, S&P 500 지수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4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10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지수,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기업재고가 나온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홈디포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16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타깃과 시스코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17일에는 10월 CPI와 실질소득,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0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가 공개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한다.

월마트와 갭(Gap),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18일에는 10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나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