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3포인트(0.79%) 하락한 1,987.49를 나타냈다.

지수는 13.73포인트(0.69%) 내린 1,988.87로 개장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트럼프 쇼크를 털어내고 2%대 반등에 성공했다.

당선 수락 연설에서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이며 화합을 강조한 트럼프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고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몰고 올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과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에서 12월 금리인상 리스크로 시선을 이동할 것"이라며 "연말 코스피는 'V자 반등'이 아닌 'W자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어치, 39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37% 떨어진 1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59%), 한국전력(-1.73%), 삼성물산(-1.67%), NAVER(-4.09%) 등이 약세다.

반면 미국 보호무역 강화 우려로 최근 조정을 받은 현대차(1.55%)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63포인트(0.58%) 떨어진 619.60을 나타냈다.

지수는 0.78포인트(0.13%) 내린 622.45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620선을 내줬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